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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연은 최고의 놀이감이고 인간에게 여전히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신비이다. 인간의 기술이 정교해지고 발전하고 있지만 자연의 기술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자연이 선사하는 예술은 항상 인간의 상상 그 이상이다.
2. 자연은 그 자체로보다 가공되었을때 더욱 놀라울 수 있다. 인간의 감각기관으로 느낄 수 있는 시공간의 흐름은 결국 자연그 자체를 뛰어넘을 수 없으나, 인간의 기술이 개입하여 시공간을 비틀어 놓았을 때, 우리에게 익숙한 시공간이 기묘한 방식으로 작동하는 것을 보았을 때 우리는 경이에 사로잡히게 된다. 시간이란 우리 인간이 결국 그 너머를 상상하기 가장 어려운 마지막 벽에 가까운 것이고 그 벽을 인간의 기술과 상상력으로 넘어서는 간접적인 경험은 인간에게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놀라움을 선사한다.
3.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연은 경이 그 자체이다. 인간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그 어떤 이야기를 펼쳐 놓더라도, 자연은 묵묵히 온몸으로 인간의 상상력을 포용할 뿐이다. 심지어 그 어떤 놀라운 상상력도 자연의 모사품에 가깝다. 자연은 인간과 경쟁하지 않는다. 그저 자연은 스스로 (自) 그렇게 존재할 뿐이다.(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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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물리적인 거리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생물에게는 기본적으로 내 영역에 대한 본능이 있다. 특히 동물들에게는 종마다 차이는 있지만 일정 거리 이내로 접근할 경우 반드시 생존본능을 자극해 침입자를 공격하게 만드는 최소 영역이 있다.
사람의 경우도 그렇다.
사람은 고등동물인데다가, 지능이 있기 때문에 다른 동물들처럼 영역침범에 대한 반응이 즉각적이지는 않을 뿐더러,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다른 동물 (여기서는 사람)에게 좀더 세련된 표현방식 (예를 들어 정중한 요청)을 사용할 수도 있다.
사람에게는 문명/문화라는 독특한 행동양식이 있는데 이 것은 다양한 권역으로 구분되고, 각 권역에 따라 이 거리에 대한 정서가 가르다.
개인주의적 행동양식이 발달한 문화에서는 자신의 영역이 충분히 넓어야만 (거리가 멀어야만) 안정감을 느끼고, 그렇지 않은 공동체 문화가 발달한 곳에서는 자신의 영역이 상대적으로 좁아도 (타인과의 거리가 가까워도) 그리 불안해하지 않는다.
예를 들어 대화를 할때 어느정도의 거리에서 멈춰서서 대화를 하는지 조사를 한 자료를 읽은 기억이 나는데, 북유럽 출신의 사람들이 대화를 할때는 라틴아메리카지방의 사람들이 대화를 할때보다 훨씬 먼거리에서 대화를 하는 경향성이 있다는 결과였다. 그래서 만약 라틴아메리카출신사람과 북유럽출신사람이 서로 대화를 하게되면, 라틴아메리카 사람은 불만을 느끼고(거리가 충분히 가깝지 않아서) 북유럽 사람은 불안을 느낀다고 한다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물론 개인간의 차이는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는 어떨까? 전통적으로는 가까운 거리의 문화였으나, 세대가 지날수록 점점 멀어지고 있는 게 아닐까? 지방과 서울의 차이도 있을 것같고, 연령의 차이도 있을 것이다. 경험상 지방으로 올수록, (지방에서도 특히 시골) 그리고 나이가 많을 수록 (시골의 60이상 할머니들) 내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가까운 거리를 두는 경우가 많았다. 난 1미터~50센티 정도가 편안한데, 거의 20~30센티까지 접근하셔서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잡담. 보통 붐비는 지하철에서는 영역확보의 본능을 극한까지 억눌러야 한다. 그게 번잡한 도시생활에 적응해야 하는 현대 인류의 숙제다. 그렇지만 보통 얼굴을 들이대지 않는 것은 최소한으로 지켜야 할 예의가 아닌가 싶은데, 한번은 멀쩡하게 차려입은 20대 초중반의 한 남자가 지하철을 타더니 내 얼굴에서 약 10센티까지 얼굴을 들이대는데, 말 그대로 nose to nose의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순간 패닉에 빠졌다. 무슨 키스하기 직전에 그윽히 바라보는 듯한 포즈로 내 얼굴에 자기의 얼굴을 들이대는데, 공교롭게도 몸을 옆으로 돌리기에는 너무 붐비는 상황이라 한동안 그러고 몇정거장을 지났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는 남자고, 아주 끔찍했던 기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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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혈압약을 한 번 먹어버렸으니 어쩔수 있나 계속 먹어야지...
3. 혈압이 쪼금 높다고 하는데 일단 버텨보고 있어..
4. 한약 한 재만 먹으면 혈압이 뚝 떨어진다고 해서 약 지어다 먹었지..
이런 어처구니 없는 혈압/혈압약에 대한 상식들이 만연하다. 누구한테 이런 이상한 말을 들으셨냐고 물어보면, 옆집 아줌마가 그러더라, 삼촌이 그랬다, 이모가 그랬다, 시골어르신(!)이 그랬다, 동네 이장님이 그랬다, 그랬다, 그러더라, 하더라, 하더라, 카더라......
0단계 : 혈압이 뭐냐. 용어를 알자.
'혈압'은 심장이 펌프질로 피를 뿜어내어 온몸으로 보내는데 그 때 피가 펌프질 되는 압력이 '血피 혈 壓누를 압', 말그대로 '피의 압력'이다.
'고혈압' . 여러가지 이유로 피가 펌프질 되는 압력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그 경우가 고혈압이다.
흔히 사람들이 '나는 혈압이 있다/없다'라고 말하는데 사실은 '혈압이 높다/낮다', '고혈압이 있다/없다'라고 해야 맞는 말이다. (사람이 혈압이 없으면 이미 죽은 사람이다.)
1 단계 : 자신의 혈압을 제대로 알자.
제일 문제가 되는건 고혈압은 대부분 증세가 없다는 사실이다. 증세가 없다고 혈압이 높지 않다고 생각해버리면 안된다. 현재 정상혈압으로 제시된 기준은 수축기 혈압 120, 이완기 80 이다. 일단 이 수치보다 높으면 관심있게 혈압을 재보는 것이 좋다.
혈압은 몸의 상태에 따라 항상 그리고 반드시 변하기 때문에 반드시 반복해서 정기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몸을 움직인 직후, 목욕한 후, 긴장할 때 등등의 상황에서는 평소보다 혈압이 높다. 자신의 평소 혈압이 120/80이라고 알고 있던 사람도 이 경우에는 150 이상 , 심지어는 200정도 까지 혈압이 오를 수 있다. 그래서 반드시 휴식을 취한 후 다시 혈압을 확인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혈압이 왠만큼 높아도 증세는 없다. 그러니까 괜히 자가진단 하려고 하지말고 반드시 정기적으로 기계를 이용해서 혈압을 확인하자.
2 단계 : 혈압이 높으면 뭐가 안좋은 건데?
고혈압을 부르는 별명이 있다. '조용한 살인자'. 혈압이 높은 것 자체는 증세가 없으니 아프지도 않고, 불편하지도 않다. 그러나 서서히 몸의 구속구석에 해를 끼친다. 주변에서 갑자기 풍으로 쓰려지신 분들의 이야기를 간혹 들을 것이다. 의학용어로 뇌졸중이다. 뇌 혈관의 문제로 혈액공급에 문제가 생기는 병이다. 대체로 고혈압과 관계가 있다. 급성심근경색, 협심증 같은 심장혈관 질환도 고혈압과 겹쳐지면 피해가 크다. 고혈압을 방치하면 콩팥에도 부담이 되고 간이며 심지어 눈에도, 온몸 구석구석 해를 끼치지 않는 곳이 없다. (의학적인 표현으로 표적장기(target organ)에 손상을 준다고 한다.)
하지만 아프지 않다. 고혈압이 몸을 좀먹고 있는 와중에도 아프거나 불편하지가 않다. 그래서 더 무섭다. 차라리 아프면 미리미리 대비를 할텐데, 준비없이 지내가다는 한 순간에 밀어닥친다.
"혈압이 높으면 뒷골이 땡긴다면서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으니까 고혈압없는 거 아니예요?" 혈압하고 뒷골하고 상관없고, 고혈압은 원래가 아무렇지도 않은것이다. 딱 봐서 나쁜 놈은 대할 때 겁이 나니까 조심을 하게 되지만, 유들유들하고 나에게 잘해주는 것 같은 녀석이 뒤통수 치는 게 더 무섭지 않던가? 고혈압이 딱 그렇다.
혈압 높다고 하는데 그냥 보고 있다는 분들. 뭘 보고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본다고 뭐가 달라지는 지 모르겠지만, 그러다가 한순간에 가십니다. 제발 약좀 드세요. (시골에는 이런 분들이 많다. 무서운 건 '쓰러지면 죽지 뭐' 하고 말하시는 분들이 있는데(아마 진심인듯..) 더 무서운 건, 죽지도 못하고 남은 평생 대소변 받아내가며 사실수도 있다는 거.. 이거 말이 험해지고 있으니 그만하자..)
3 단계 : 다른 병원에서는 혈압'괜찮다'고 하더구만 왜 당신은 내 혈압이 높다고 하느냐.
'괜찮다'는 말의 의미가 중요하다. (솔직히 말해서 60넘게 나이드시고, 인지능력이 많이 떨어지는 시골노인들은 혈압이라는 게 뭔지도 모르겠고 귀찮게 약먹으라고 하고 에라 모르겠다 하시는 분들이 대다수이다. 그래서 이해시키는 것이 결국 불가능한 경우가 많다.)
120/80이하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상이라고 하고, 120/80~140/90 사이의 경우는 고혈압 전단계라고 해서 정상은 아니지만 금연/금주같은 생활습관교정이나, 운동/체중감량/식단조절을 통해서 호전을 시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40/90이상의 경우는 고혈압이다. 약드시는 게 좋다.
그런데 보통 고혈압전단계의 경우 굳이 약을 쓰지는 않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크게 나쁘지는 않다' 정도로 설명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나쁘지 않으면 좋은 거'라고 이해해 버리는 경우가 99.9퍼센트다.
그래서 '혈압이 약간 높긴한데 음식조심하고 술좀 줄이시고..'라고 말하면 '무슨 소리냐. 어떤 병원을 다녀봐도 나쁘다고 하는 병원 없었다'고 화를 내는 분들이 생각외로 많다. 거참...
4 단계 : 혈압약이 뭐하는 물건인가.
(약이라는 물건에 대한 사람들의 미신에 대해서는 흥미로운 포스팅이 여러차례 필요하지만..)
사람들이 약을 대하는 태도는 흔히 사람들이 어디에 좋다더라 하는 것을 권할때 늘상하는 '이거 먹으면 좋아'라는 말에서 단적으로 드러난다. 좋다! 좋다는데 뭘 따져. 다른 말은 필요없다... 그냥 간에 좋고 콩팥에 좋고 어디에 좋고... 참 황당할 따름이다. 그래서 어떤 이유로 좋은건데..
하지만 생각해보자. 어떤 현상에는 원인이 있기 마련이고, 혈압이 높은 것에도 원인이 있기 마련이다. 자, 그럼 혈압이 높은 원인에 어떤 작용을 해서 혈압을 내려주는 물건이 있다고 하자. 그게 혈압약이다. 다른말로 하면 '고혈압 치료제'이다.
따라서 '혈압약은 혈압에 좋다'고 하지만고, '혈압약은 혈압을 내린다'고 표현하자. 왜 그런지는 밑에서 설명하겠다.
('혈압이 높은 원인'에 작용한다. 라고 간단하게 표현을 하니 그냥 별거 아닌 줄 알고 이상한 뻘소리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 원인만 해도 제대로 파고들면 책 여러권이고, 전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수도 없이 많은 천재들이 달라붙어서 연구했다. 전에도 포스팅했었지만 얄팍한 지식으로 아는체 하지 않는 것이 좋다.)
5 단계 : 혈압약 먹으면 몸이 못 쓰게 변한다고..???
흔히 사람들이 말하기를 '한번 먹으면 못끊는다'고 표현한다. 그 말 그대로라면 정말 몹쓸 물건이다. 누구라도 그 약을 먹기만 하면 대번에 중독이 되어버려서 그 약을 끊을 수가 없게 몸이 못쓰게 변해버린다는 말이니까...
그럴리가 있나 !!!!!!
사실 혈압약 관련 상담할 때 제일 지치는 오해가 바로 이거다..
차근차근 따져보자.
먼저 혈압약을 왜 먹어야 하나? 혈압이 높아서다. 그럼 약을 먹으면 어떻게 된다고 했나? 높았던 혈압이 내려간다.(이거 꼭 기억하자) 그럼 어떻게 되나? 약을 먹는 중에는 혈압이 정상에 가깝게 나온다.(!) 혈압약이 혈압을 내려주니까.
그렇다, 혈압약은 약을 먹지 않았다면 높게 유지됐을 혈압이 약의 영향으로 손쉽게 낮은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약빨이라고 해도 되겠다. 그러니까 약빨이 잘 듣고 있는 거다.
약간 미신같이 얘기해보자면, 약이 몸을 보호해 준다고 할 수도 있겠다. 물론 약을 꾸준히 드시는 분들의 경우가 그렇다.
이걸 다른 말로 바꾸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보약'이 아닌가 !!
뭐가 뭔지 복잡해 보이는 분들을 위해서 다시한번 말하자면, 고혈압은 애초에 '체질이 그렇게 변한 상태'라고 이해하는 게 좋다. 따라서 약을 먹고 있는 동안은 '체질이 좋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게 바로 혈압약이 왜 필요한가의 이유이다.
자, 이래도 혈압약이 몹쓸 약인가.
'혈압약 그거 못 쓰겠네, 한번 먹으면 평생 못 끊고 먹어야 한다면서' 에 대한 대답이 되었는가 ??
(나중에 기회가 되면 몇가지 더 추가 할 예정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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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커브를 그리는 차선이 두개 이상일 경우 안쪽에 있는 차와 바깥쪽에 있는 차가 동시에 커브에 진입하는 경우 차선은 크게 동심원을 그리면서 안쪽의 차는 짧은 원을 그리면서 돌고 바깥쪽의 차는 크게 원을 그리면서 돌도록 되어있다.
실제로 바깥쪽의 차선에서 커브를 그리며 운전해보면 예상했던 크기보다 훨씬 크게 커브를 그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렇지 않고 왼쪽에 보이는 방향으로 곧장 핸들을 틀어서 진행하면 안쪽의 차선에서 커브를 그리고 있는 차를 들이받게 된다. 육상트랙에서 둥그런 부분에서 안쪽은 적게 돌지만 바깥쪽으로 갈수록 더 크고 길게 돌아야하는 것을 떠올리면 쉬울 것이다.
물론 이것은 조금만 생각해보면 금방 깨달을 수 있는 것이고 바깥쪽커브를 돌면서 운전을 해보면 알만한 아주 상식적인 것이다. 왜냐.. 내가 작게 커브를 그리며 돌려고 할때는 항상 내 왼편에 차가 있기 때문에 그럴수가 없을 거거든...
그.러.나....
이런 운전 상식을 무시하는 쓰레기같은, 혹은 모르는 바보같은 연놈 들이 꽤나 많다. 1차선을 타고 좌회전을 할 경우 2차선도 좌회전 차선인 경우 2차선에서 좌회전하는 차에게 들이받힐 뻔한 경험이 꽤나 자주있었다. 뻔히 자기차선 놔두고 좌회전 하는 도중에 1차선으로 느닷없이 끼어들기하는 셈이다. 물론 나는 피할 곳이 없다.
써야지써야지 하다가 좀전에도 미친놈을 하나 만나서 생각난 김에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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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에 산지 2년이 조금 못 되었지만.. 아직도 광주생활에는 적응하기가 힘들 때가 있다.
다른 지방에는 살아본 적이 없어서 다른 지방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광주의 교통질서의식은 문제가 많다. 서울에서 13년 살면서 안가본 곳이 거의 없을 정도로 서울 구석구석을 쏘다녔고 서울에서 운전도 9년 가까이 했지만 미친놈이 나에게 덤벼드는 경험은 해 본적이 없었다 세번 가벼운 접촉 사고가 있기는 했지만 그것도 잠깐의 부주의에 의한 경미한 사고였다.
하지만 광주에서는 자주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 심지어 걸을 때조차도 !!
녹색 교통신호는 그저 출발을 할 수도 있으니 좌우를 주의깊게 살펴보라는 힌트일 뿐이다. 녹색불 믿고 출발했다가 황천길로 갈뻔한 적이 다섯번은 되고, 한번은 좌우를 살피고 5초정도 기다린 후에 악셀을 밟았다가 그제서야 굉음을 내며 교차로에 진입하는 미친놈에게 받힐 뻔한 경험도 있다. 실제로 우리 회사의 한 동료는 비슷하게 신호를 무시하고 골목에서 뛰쳐나오는 차에 받혀서 차를 폐차할 정도의 사고가 나서 한달간 병원신세를 져야만 했다.
서울에서 운전을 할 수 있으면 세계 어느 도시에서도 운전을 할 수 있다는 말이 있었는데 유감스럽게도 그 도시중에 광주는 제외해야 될 것 같다.
왕복 10차선의 광활한 대로를 가로로 가로지르는 차는 너무 많이 봐서 이제는 별스럽지도 않다. 좌회전 신호를 제대로 지켜 좌회전 하는 차를 만나면 오히려 신기해 보인다.
광주에서 택시를 볼 때면 필리핀에 여행을 갔던 때가 생각난다. 그당시 교차로를 만나면 멈추는게 아니라 경적을 울려대면서 교차로를 통과하는 경험을 하면서 질겁을 했는데 딱 그 수준이다. 물론 대다수가 그런건 아니다. 내가 타본 약 반수의 기사분들은 신호를 대체로 잘 지키는 편이었고 나머지 반절은 필리핀에서 운전 교육을 받은 사람들 같았다. 사실 오늘도 집을 나서면서 녹색불에 횡단보도를 건너려다가 택시에 치여 황천길로 갈뻔했다.
그런가 하면 횡단보도에서 녹색불을 지켜 길을 건너는 보행자도 많지가 않다. 한 70퍼센트정도? 차가 몰려드는 대로가 아니면 신호를지키는 사람은 10퍼센트정도로 뚝 떨어진다. 한마디로 조금이라도 차량 통행이 끊기는 도로라면 열심히들 뛰어서 건넌다. 녹색불을 기다리고 있으면 정신이 좀 이상해보일 지경이다.
광주는 덩치는 커지고 있고 도시의 시스템이 정비되고 있지만 아직 사람들의 의식이 도시의 규모에 걸맞는 수준으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시골의 한적한 도로에서는 불법유턴이니 좌회전이니 빨간불이니가 큰 문제거리가 아닐 것이다. 어차피 도로상황에 여유가 많으니 느슨한 의식이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란 것은 그다지 일어나지 않을 법한 것이다. 하지만 규모가 커질 수록 그런 융통성이란 것은 지뢰처럼 숨어있다가 임계점을 넘으면서 도처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한다.
시골에서 운전하던 마인드로 종로에서 불법유턴을 하거나 1차선에서 우회전/혹은 4차선 쯤에서 좌회전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문제의 심각성이 조금은 이해가 될 것이다. 복잡한 규모에는 그 규모에 걸맞는 의식이 필요하다.
내가 보기에는 광주는 규모를 꾸준히 키워서 임계점에 이르렀는데 사람들의 질서의식은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길을 걷다가 또는 출근을 하다가 비명횡사할까봐 걱정이 되는 것은 정상이 아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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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된다는 것은 아마 남자가 여자를 용서한다는 말일 것이고 용서라는 표현이 쓰인 것으로 보아 여자에게 어떤 잘못이 있는 상황일 것이다. 많은 (개인적인 경험으로 보아 거의 대다수의) 남자들은 예쁜 외모를 그 어떤 것을 희생(?)하고서라도 얻어내야할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예쁜 외모가 산업화된 것이 연예산업이라고 치면 그 예쁜 외모 자체가 이미 강력한 사업밑천이기 때문에 연예인들이 외모를 무기로 내세우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겠다.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경우는 예쁘지만 성격이 지랄맞은 여친을 가지고 있어서 고생하는 남자의 경우인데, 신기하게도 그럼에도 그 고생은 고생이 아니라 '있는 놈이 더하다'는 평가와 함께 그 남자는 주변에서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남자 자신도 대체로 우쭐한 느낌을 받으면서 한편으로는 속앓이 하는 경우가 있겠다.
또 한편으로는 '나는 예쁘니까 대접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여자들의 경우인데 물론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긍정적인 가치이고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은 한다. 하지만 그건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종류의 가치이기 때문에 인간 그 자체를 바꾸지는 못하는 게 아닐까.
연인의 경우라면 서로를 아끼고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유가 오직 보기에 예뻐서/데리고 다니면 폼이 나기 때문이라면 너무 허탈하지 않을까. 예쁘니까 소중하게 여긴다는 것보다 소중하기 때문에 예뻐보이는게 맞는게 아닐까.
어린왕자에서 사막여우의 말이 어쩌면 상투적이기는 하지만 중요한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네 장미꽃을 위해서 허비한 시간 때문에 장미꽃은 그렇게 소중해진 것이다.」
사회생활의 경우는 더욱 그런데, 외모가 업무능력과 관계있는 일부의 업계를 제외하고 예쁘다는 것으로 부실한 업무능력과 부실한 일처리를 정당화 하고 싶어하는 골빈 여자들, 또 그것을 옹호하는 마찬가지로 골빈 남자들을 보면 본질마저도 바꿔버리는 외모의 힘에 놀라지 않을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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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함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의 의도를 정확히 전달하고 싶고 그에 따른 상대방의 적절한 반응을 기대하는 경우라면 그리 쉽지가 않다.
언어의 감각에 있어서 나의 한계를 자주 느껴서인지 나는 내 머리속에 떠다니는 느낌과 생각, 이미지들을 말로 옮기는 데에 자주 어려움을 느끼곤 한다. 그래서 오해받기 싫어질 수록 점점 정확한 표현을 찾기위해 말이 느려지고 장황한 비유를 사용하기 시작하는데 많은 대화 상대들은 이런 대화방식을 참을 수 없어 하는 경우가 많다.
서론을 끝내자 마자 바로 오해하고서는 오해에 근거한 반응이 나온다. 그러면 그 오해가 왜 오해인지 설명하기 위해 더 긴 대화가 필요하게 된다.
나의 친구 한명은 고맙게도 내가 말이느려기 시작하면 잠자코 내가 말을 완전히 마칠때까지 기다려준다. 혹시 미진한 표현이 있으면 반드시 지적해서 표현이 완전해지도록 도와준다. 고마운 일이다.
플로베르의 '일물일어설'이 비록 진리는 아닐지라도 말을 입밖에 내기전에 생각을 다듬을 수록 '내가 원하는 바로 그 표현'에 가까워지기 때문에 나름 정확히 대응하는 바로 그 표현을 찾기 위해 공을 들이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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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개념에 대한 근사적인 언어 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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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재미있는 글을 읽었는데
'너희가 짜장면을 알아?'라는 말을 들었는데 그게 참 안다고 대답하기 쉽지 않더라...는 글이었다.
당연히 짜장면이 뭐하는 물건인지는 누구나 안다. 하지만 '짜장면을 안다'고 말하는 것은 그저 짜장면이 어떻게 생겼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또는 그저 먹을 줄 아는지를 말하는 게 아니라, 짜장면의 유래, 짜장면을 만들고 각 미묘한 재료와 조리법의 차이에 따른 종류를 모두 알아야 '짜장면을 안다'고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다는 글이었다.
신구씨가 광고에서 말한 '니 들이 게맛을 알아'도 같은 맥락의 우스개 버전이다.
음식하나에 대해서도 '진정 안다'는 것이 이럴진데 학문에 대해서는 더 말할 필요가 없어야 하지만 실제는 그렇지가 않다.
동네마다 마을마다 전국 방방곡곡 전문가가 넘쳐나고 사람들이 그렇게 유식할 수가 없다.
지식이 쉬워져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아무리 초끈이론의 달인이 나와서 우주의 신비에 대해서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쉽게 설명한다 할지라도 그 초등학생이 진정 초끈이론을 안다고 할 수 있을까? 심지어는 호킹복사니 사건의 지평선이니 하는 단어를 안다고 해서 그게 진정 어떤 의미를 지니는 지 안다고 할 수 있을 까?
우리 몸에 누구나 다 콩팥이 두개가 달리고 심장이 하나씩 있지만 그게 진정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안다고 할 수 있을까.
간에 뭐가 좋네, 콩팥에 뭐가 좋네 하는 소위 '전문가님들'의 말씀을 듣다보면 사람 몸에 대해 이렇게 오래 공부한 내가 왜 그걸 몰랐을까 하는 생각이 날 지경이다.
학문은 어디까지나 학문이다. 취미로 용어 몇개 외우고 신문의 상식코너에서 관심있게 읽었다고 그 분야에 조예가 생기는 것이 아니다. 용어를 쉽게 바꾼다고 이해되지 않던게 갑자기 이해되는 대상으로 바뀌는 게 아니다. gall bladder를 담낭이라고 부른다고, 담낭을 쓸개라고 부른다고, 왠지 발음하고 기억하기 쉬운 단어로 바꿔부른다고 쓸개의 구조와 생리가 이해되는 것이 아니다. GB라고 하면 무척 어렵게 들리던게 그저 친근한 단어가 되니까 아는 척하기가 쉬워진 것 뿐.
쉬운말로 바꿔부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지식을 대중화시키는 첫걸음이기 때문이다. 다만 첫걸음 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그 분야의 지식은 따로 공부를 해야만 한다.
10년이상 의학을 공부할 수록 어렵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데 우리나라에는 어째 공부를 안해도 의학에 통달하신 분들이 넘쳐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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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다.
귀찮아 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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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날 듯 혀끝에서 계속 맴돌던 이름이 생각난 것 같은 느낌.
정신이 번쩍 뜨이고, 후련하고,
내 몸에 감겨있던 사슬에서 풀려난 느낌.
나는 상처받고 방황하면서도 무의식중에 옳은 판단을 내리고 있었다.